
인간의 역사와 문명 중세 아랍지리학자들의 세계지리 인식
김상철8세기부터 14세기에 이르는 이슬람 세계의 지리학은 인류 문명사에서 가장 정교하고 체계적인 지리 지식 체계를 구축했다. 그리스의 프톨레마이오스로부터 계승한 수학적 지도제작 기술을 발전시켜 알 이드리시의 타브라 로제리아나와 같은 세계지도를 완성했으며, 알 비루니는 정밀한 경위도 측정법과 지구둘레 계산법을 고안해냈다. 특히 아스트롤라베를 활용한 천문항해술과 7개 기후대 구분론은 후대 유럽 항해술과 지리학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지중해, 인도양을 아우르는 광대한 해상무역망을 통해 실제 경험에 기반한 실증적 지리지식이 축적되었다. 이븐 바투타의 29년간의 세계일주 여행기는 당대 문명세계의 상세한 기록을 남겼으며, 진주무역로와 실크로드를 따라 형성된 도시들의 위치정보와 거리측정 체계는 정밀한 수학적 계산에 기초했다. 사하라 횡단로와 동아프리카 해안의 항구도시들, 수단과 잔지바르의 지리정보는 아랍 지리학자들의 탐험정신이 남긴 귀중한 유산이다.
이슬람 도시의 공간구조와 설계 원리, 수로와 성벽 체계는 지리적 조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었다. 바그다드와 카이로 같은 대도시들은 천문관측과 기후조건, 수자원 활용을 고려한 정교한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되었으며, 메카를 향한 방위각 계산과 기도시간 결정을 위한 수학적 도구들은 이슬람 문명의 과학성과 실용성을 보여준다. 도서관과 학술기관들은 이러한 지리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지중해, 인도양을 아우르는 광대한 해상무역망을 통해 실제 경험에 기반한 실증적 지리지식이 축적되었다. 이븐 바투타의 29년간의 세계일주 여행기는 당대 문명세계의 상세한 기록을 남겼으며, 진주무역로와 실크로드를 따라 형성된 도시들의 위치정보와 거리측정 체계는 정밀한 수학적 계산에 기초했다. 사하라 횡단로와 동아프리카 해안의 항구도시들, 수단과 잔지바르의 지리정보는 아랍 지리학자들의 탐험정신이 남긴 귀중한 유산이다.
이슬람 도시의 공간구조와 설계 원리, 수로와 성벽 체계는 지리적 조건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었다. 바그다드와 카이로 같은 대도시들은 천문관측과 기후조건, 수자원 활용을 고려한 정교한 도시계획에 따라 건설되었으며, 메카를 향한 방위각 계산과 기도시간 결정을 위한 수학적 도구들은 이슬람 문명의 과학성과 실용성을 보여준다. 도서관과 학술기관들은 이러한 지리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