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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고래 커버
사막 고래
박경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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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청소년 탈북문학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탈북문학이라는 틀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교 밖이라는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간과 공간 속의 아이들 이야기이다. 우리 둘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학교가 아닌, ‘학교 밖 아이들’이 좌충우돌 진심을 다해 저마다의 길 찾기를 하는 대안학교 이야기이다.

유주, 수호, 은우, 나은은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날개학교’를 선택했다. 학교 폭력의 피해로 더는 학교에서의 일상을 버틸 수 없어 자퇴 후 떠돌다 날개학교를 찾은 아이, 절도죄를 지어 보호처분을 받아 날개학교에 흘러온 아이, 책 한 권 편히 읽을 수 없는 사막 같은 현실 속 꿈을 찾아 자발적으로 대안학교를 찾은 아이…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만큼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이 자그마한 대안학교에 둥지를 틀었다.

이 학교에는 아이들이 패배자나 문제아가 아니라는 확신과 신념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사막이나 오지를 걷는 이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나침반’ 이라는 별명의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서두르지도, 훈계하지도, 지적질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그들을 보듬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 날개학교는 전혀 다른 환경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빛을 발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이나라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서로 다른 아이들의 처지와 기질, 관심사와 재능을 있는 그대로 살려주는 학교, 패배자나 문제아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닌, 성장통을 앓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이로 바라봐주는 학교. 아이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주고픈 ‘날개학교’의 이야기가 솔깃하다.

출판사

단비

출간일

종이책 : 2024-03-25전자책 : 2024-11-15

파일 형식

ePub(22.21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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